2024.11.29

제4 인터넷 은행 놓고 5개 컨소시엄 경쟁. 조선일보 2024.11.29

제4 인터넷 은행 놓고 5개 컨소시엄 경쟁

 

 

지방 中企 자금 조달 중점 평가

내년 상반기 중 인가 결과 발표 

 

한예나 기자 업데이트 2024.11.29

 


 

 

금융 당국이 인터넷 전문 은행 신규 인가를 위한 심사 기준을 28일 발표하면서, 제4 인터넷 전문 은행을 두고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인터넷 전문 은행이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는 은행으로, 현재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3사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인터넷 전문 은행 신규 인가 심사 기준 및 절차’를 공개하고, 앞으로 인터넷 은행 인가 심사 때 비수도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 계획을 새롭게 보기로 했다. 또 서민 금융 지원·중금리 대출 등의 공급에 더 비중을 두기로 했다.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 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비수도권 중소기업, 서민 금융 분야에서 신규 인터넷 은행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금융 당국은 자본금 등 자본력도 충분하게 갖췄는지 기존보다 더 꼼꼼하게 따지고 기존 금융권에서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제공했는지도 주요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컨소시엄이 제4 인터넷 은행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더존뱅크, 소소뱅크, 에이엠지(AMZ)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등이다. 대부분 자본력을 갖춘 시중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대부분 자영업자·소상공인 특화 금융을 사업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12일 신규 진입 희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내년 1분기(1~3월) 중 예비 인가 신청서 접수를 할 예정이다. 신청서 접수 후 2개월 내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 내년 상반기 중엔 제4 인터넷 은행 출범 여부가 확정 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산업 내에 이른바 ‘메기’를 투입해 금융 비용과 서비스 등 경쟁을 촉진하고자 인터넷 전문 은행 신규 인가를 추진한다”면서도 “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면 예비 인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